고유가와 원자재값 인상 등에 따른 경기 한파로 올해 직장인들의 여름 휴가비 봉투가 얇아질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9일 전국 100인 이상 39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기업들이 지급하는 여름 휴가비가 지난해 평균 28만원에서 2만4000원(8.6%) 줄어든 25만600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올 여름 직장인들의 평균 휴가일수는 3.9일로 작년과 같지만 휴가비를 주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지난해 65.8%에서 올해 55.8%로 10.0%포인트 감소했다.

휴가비 감소 폭은 비제조업이 16만9000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평균 34만8000원을 지급했던 기업들이 올 여름에는 17만9000원을 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