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급락 마감했습니다. 연중 최저점 마저 붕괴됐는데.. 자세한 마감 시황을 좀 들려달라. 10여 포인트 하락하며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를 넘어서며 1560선 아래로 내려갔고 12시가 넘어서자 올해 장중 최저점인 1537마저 내줘 결국 46.25p, 2.93% 하락한 1533.47p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3월17일 1537.53 이후 최저점이며, 지난해 4월 말 주가 수준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장중 한때 낙폭이 70p 이상 커지며 1509.20까지 하락해 4%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도 했는데요. 오늘 하락폭은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이기도 합니다. 거의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 은행, 보험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현대건설이 8.49% 떨어졌고 대우건설과 GS건설 또한 5~6% 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장중 10%까지 빠지기도 했는데요. 결국 8.46%로 마감했고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 역시 3% 후반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3.42% 하락해 60만원이 깨졌고 LG전자도 2.92%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하락의 원인을 어디서 찾고 있나요? 일단 수급이 악화가 시장 급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일단 22일째 이어진 외국인들의 매도가 가장 큰 하락 요인일테구요. 기관들마저 오늘 장 시작과 함게 매도에 가세한 것이 오늘 시장 급락을 부추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오늘 하루 25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32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3854억원을 상회해 결국 매도 우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더구나 기관들 중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로스컷 물량 등 악성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파악돼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록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마감한 미국증시 그리고 동반 약세를 보인 아시아증시 등 주변 증시 상황도 시장 불안을 키웠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접어들었고 또 대부분의 기업들 실적이 좋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문제는 2분기 실적이 아닌 3분기, 4분기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양호한 기업들의 실적 전망마저 억누르는 모습입니다. 다른 때와는 달리 건설, 보험, 은행 주들이 급락한 것은 어떤 이윤가요? 전기 전자 등도 하락하긴 했지만 오늘은 유독 내수주로 분류되는 건설, 은행, 보험 주들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일단 최근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한 정책 의지를 피력하며 내수주들로 불안이 옮겨지는 모습인데요. 특히 정부의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어제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환율 급등을 막겠다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원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런 환율 급락은 다시 시장 급락을 초래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의지대로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면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 이유는 적어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도리어 인위적 시장 개입에 대한 외인들의 불안감이 가중 돼 이들의 주식매도를 가속화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뒤따릅니다. 아무튼 오늘 외국인들은 2553억원을 순매도 했습니다. 이상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