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환경단체에서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화장품 업계가 서둘러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환경연구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자외선 차단제의 80%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자 국내화장품 업계는 미국과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국은 식약청의 사전심사를 의무적으로 받기 때문에 자외선 효과가 없는 제품은 출시될 수 없다는 겁니다. 안정림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우리는 사전에 이런 문제점들이 심사를 받고 나오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대부분 제품에 노화를 유발하는 UVA 차단 기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내에선 미국에 없는 UVA 차단 지수를 별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단체가 유해물질로 분류한 것들도 법에 규정된 함량만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은정 식약청 화장품평가팀장 "옥시벤존 등의 유해물질은 우리나라에서 현재 배합한도 5% 이하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은 6% 이하, 유럽에선 10% 이하로 관리합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제품이 한국으로 수입될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김은정 식약청 화장품평가팀장 "수입화장품도 마찬가지로 사전심사를 거치고, 사전심사에 적합한 화장품만 유통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환경단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전심의를 촉구하기 위해 만든 겁니다. 한국은 정부 당국의 사전규제 덕분에 논란에서 한 발짝 비껴설 수 있게 됐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