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가 1년2개월 만에 200선 밑으로 떨어져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덱스펀드는 올 하락장에서도 비교적 선전했지만 코스피200지수의 하락폭이 커짐에 따라 수익률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코스피200지수는 2.88% 하락한 196.52로 거래를 마쳐 작년 5월2일 이후 처음으로 2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200지수는 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돼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6.82% 하락하는 동안 16.38% 떨어지는데 그쳐 낙폭이 적었다.

이에 따라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도 다른 주식형펀드보다 나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형 인덱스펀드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올초 이후 수익률이 -15.68%를 보여 액티브펀드보다 하락폭이 1.96%포인트 적다.

대부분의 인덱스펀드들은 올 들어 수익률이 -15%대에 몰려있다.

그러나 지난 6월 이후 하락장에서 우량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코스피200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더 떨어져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악화될 전망이다.

코스피200지수는 한달 사이에 -14.07% 하락해 코스피지수(-13.88%)보다 더 떨어졌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은 "코스피200지수는 지난 5월16일 243.54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19.3%나 급락했다"며 "최근 들어 낙폭이 더 커지고 있어 수익률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상 횡보 또는 하락장에서 인덱스펀드가 다른 주식형펀드에 비해 성과가 좋았다며 주식형펀드 신규 투자를 고려 중이라면 인덱스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