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를 판 ST&I의 주가는 급락하고 팔린 계열사인 ST&I글로벌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8일 ST&I는 12.77% 하락하며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계열사 ST&I글로벌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ST&I의 부진은 전 대표가 계열사인 ST&I글로벌의 주식을 담보로 해 개인 빚을 갚은 것으로 밝혀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이날 ST&I 측은 온성준 전 대표가 지분 532만3611주(43.1%)와 경영권에 대한 매매대금 85억원 중 55억원을 개인 채무 상환에 사용한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2일 당시 온 대표가 김준영씨로부터 40억원을 빌리며 같은 달 29일까지 확정배당금 8억원을 더해 갚기로 했지만,이를 지키지 못하자 담보로 잡혔던 ST&I글로벌 주식으로 갚게 된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로 올라설 허재혁씨는 채무와 상계처리한 48억원을 제외한 35억원을 지난달 25일까지 지급했으며,나머지 46만2500주를 인수함과 동시에 잔액 2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허재혁씨는 지난달 4일 김준영씨와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에 대한 권리의무를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ST&I글로벌은 인수대금이 현 주가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양수인 측이 지불한 대금은 전날 종가 510원의 3배 수준인 주당 1597원이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