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2일째 '셀 코리아'…당분간 매도세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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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지난달 9일 이후 8일까지 22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미 신용경색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신흥시장 경기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해 순매도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2일간 이어진 외국인의 '팔자' 행진으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조3002억원으로 증가했다.
2005년 9월에 이어진 24일 연속 순매도 이후 사상 두 번째 최장 기간 순매도다.
올 전체 순매도 금액도 19조2659억원으로 늘어났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선회한 2005년부터 3년7개월간 순매도한 규모는 이미 70조원을 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 4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닥 포함)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70조5381억원에 달했다.
국적별로는 장기투자자들이 포함된 미국과 영국계 자금이 50조원 이상이었으며 싱가포르 자금도 9조원 정도를 차지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 순매도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안승원 UBS 전무는 "미국 내 신용경색 우려감에다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국 대만 등 아시아시장 내 주식을 무차별적으로 내다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내부보다는 대외적인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부의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 시사 발언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형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외환시장 개입에 따라 정부의 신뢰도가 무너진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또 원화 강세 기조로 선회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져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외국인 매물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대차거래를 통해서도 시장에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올 상반기 투자자들의 주식 대차거래액(체결 기준)은 59조97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0조9435억원)보다 93.8% 증가했는데 이 중 93.3%에 달하는 비중(55조9668억원)을 외국인이 차지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줄지 않는 것은 주식을 빌려다 파는 대차거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달 9일 30.94%에서 지난 7일 30.87%로 0.07%포인트 주는 데 그쳤다.
외국인 순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안 전무는 "최근 들어 주식을 싸게 사려는 외국인은 자취를 감췄다"며 "미국 경기침체가 이제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미 신용경색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신흥시장 경기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해 순매도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2일간 이어진 외국인의 '팔자' 행진으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조3002억원으로 증가했다.
2005년 9월에 이어진 24일 연속 순매도 이후 사상 두 번째 최장 기간 순매도다.
올 전체 순매도 금액도 19조2659억원으로 늘어났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선회한 2005년부터 3년7개월간 순매도한 규모는 이미 70조원을 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 4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닥 포함)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70조5381억원에 달했다.
국적별로는 장기투자자들이 포함된 미국과 영국계 자금이 50조원 이상이었으며 싱가포르 자금도 9조원 정도를 차지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 순매도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안승원 UBS 전무는 "미국 내 신용경색 우려감에다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국 대만 등 아시아시장 내 주식을 무차별적으로 내다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내부보다는 대외적인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부의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 시사 발언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형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외환시장 개입에 따라 정부의 신뢰도가 무너진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또 원화 강세 기조로 선회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져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외국인 매물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대차거래를 통해서도 시장에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올 상반기 투자자들의 주식 대차거래액(체결 기준)은 59조97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0조9435억원)보다 93.8% 증가했는데 이 중 93.3%에 달하는 비중(55조9668억원)을 외국인이 차지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줄지 않는 것은 주식을 빌려다 파는 대차거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달 9일 30.94%에서 지난 7일 30.87%로 0.07%포인트 주는 데 그쳤다.
외국인 순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안 전무는 "최근 들어 주식을 싸게 사려는 외국인은 자취를 감췄다"며 "미국 경기침체가 이제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