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주택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총 720여가구의 타운하우스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는 지난해 공급된 1100여가구의 3분의 2가량 해당하는 물량이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화성 동탄,과천,용인 동백 등 수도권 유망지역에 많아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화성 동탄택지지구 내에서 무더기로 공급이 몰려 있어 여름 휴가철에는 무더위를 피해 동탄 타운하우스 견본주택을 둘러보며 '피서(避暑)'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타운하우스는 현장에서 샘플하우스를 운영하는 곳이 많다.

동탄 반송면 일대에서 대우건설,롯데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올해 안에 330여가구의 타운하우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체 21만㎡의 부지(블록을 둘러싼 녹지면적까지 합하면 약 33만㎡)에 들어서는 물량이어서 준공 이후엔 대규모 타운하우스촌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푸르지오하임'은 3개 블록에 총 99가구(140~221㎡)로 이뤄졌다. 중대형 평형으로 23개 타입의 다양한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3개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입지를 살려 전원형 타운하우스로 개발될 방침이다. 단지 진입부에 1650㎡규모의 유럽형 광장도 조성된다. 단지내 실개천,포켓가든 등 다양한 휴식공간과 부대시설(카페,피트니스,골프연습장)도 들어선다. 가구별 정원 및 2층에는 대형 테라스가 배치된다. 분양가는 3.3㎡당 1704만~2221만원 선.

청도건설이 짓는 '솔리움'은 전체 49가구(215~257㎡),5개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친환경 바이오하우징(Bio-Housing) 공법을 적용해 자연친화적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 가구 남향 배치와 충분한 동간 거리로 일조권 및 조망권을 확보했다. 가구별 평균 105㎡ 규모의 개인정원이 제공된다. 가구별 4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된 점도 특징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대.

영동건설 '아트글란츠'는 총 40가구(265~302㎡),7개 타입으로 시공된다.

이번 공급물량 중 유일하게 선시공 후분양으로 선보여 건물을 보고 계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근 필봉산의 등산로가 가깝다. 가구별 개인 정원(지상정원,옥상정원)이 제공된다. 지하,지상을 통해 가구별 4대 이상 주차공간도 확보했다.

중앙 선큰광장 주위로 골프연습장,피트니스,입주민들 회의공간 등도 마련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 선.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파티오'란 브랜드로 총 34가구(256~327㎡)를 총 10가지 타입으로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탄요유적공원이 있어 자연환경이 특히 좋다.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했다. 특히 '스킵 플로(skip floor)'개념을 도입해 개별 가구의 경우 층과 층사이에 중간층을 둬서 공간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는 게 특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850만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자드건설이 분양하는 '인앤인'은 총 25가구로 가장 작은 규모이지만 주택형 229~303㎡의 대형 위주로 공급된다. 12개 내부 공간구조 타입과 3가지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선보여 디자인에 주력한 주택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파주 해이리주택 등을 설계한 김준성 소장이 공간 설계를 맡았고 타워팰리스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유명한 중앙디자인이 인테리어 설계를 했다. 최고 4.7m 천장고를 가진 독특한 모양의 지붕으로 설계해 조형미가 뛰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외벽도 목재와 점토벽돌마감으로 처리해 외관이 화사하다. 분양가는 3.3㎡당 1780만원 선이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