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면 170달러가 넘을 때 시행하려던 2단계 위기관리대책을 조기에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대상의 승용차 요일제 전국 실시나 에너지다소비 사업장의 영업 제한, 야간시간대 전기사용 제한 조치 등의 민간 강제조치가 시행될 전망입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150달러를 넘어설 경우 필요한 계획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 장관은 2단계 강제대책은 경기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물가 안정과 경기는 서로 상충하는 과제"라면서 "조화될 수 있는 선에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한편 기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대신해 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이 참여하는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매주 금요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11일 열리는 첫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고유가 관련 1단계 위기관리조치의 추진 상황 및 2단계 조치의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또 민생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사1인 채용'(중소기업), '1사 10% 더 채용하기'(대기업) 운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