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인탑스에 대해 중국 생산비중 확대와 점유율 감소 탓에 실적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연구원은 "인탑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6억원과 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6%와 39.2%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고객사들의 국내 생산비중이 감소하면서 인탑스의 실적이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최대 35%에 달했던 휴대폰 케이스의 고객사 내 점유율이 20% 중반으로 떨어진 점도 실적 부진의 한 원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기존 업체들간의 경쟁력이 평준화되고 있는데다 중국에선 현지 업체의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탑스의 점유율이 앞으로 30% 이상으로 올라서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 케이스의 경우 올 2분기부터 중국 공장에서의 생산량이 국내 공장을 추월할 것으로 보지만, 중국법인도 단가인하 등 마진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금 감면 기간까지 만료돼 이익 기여도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에 불과해 저평가 됐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