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인상...

세계 경제가 낙관만을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으로 내달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환매하고 무작정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

삼성증권은 8일 하반기 펀드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몇 가지 투자 포인트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현재의 상황을 견디며 돌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 자원국과 생산국의 분산

유가상승이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최근 주가가 하락한 자원보유국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현재의 수익률만으로 자원부국스토리로 집중하는 것은 투자 위험을 높다는 판단.

브라질과 러시아 등 자원보유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국으로 적절하게 나누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머징국가를 분산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또 선진시장에 대해서도 테마형펀드와 글로벌펀드를 활용해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일부국가의 신용위기 우려 → 핵심국가로의 포트폴리오 재편

최근의 유가와 식료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아직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일부 이머징국가들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에 퍼져 있는 포트폴리오를 펀더멘탈이 확보되어 있는 핵심국가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 경기침체의 확대 여부 → 서두르지 않는 지속적인 분할매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경기침체의 폭이 커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추가하락에 대응할 여지를 남겨 둘 필요가 있으며, 이 경우 주변국의 포트폴리오를 교체한 현금이나 신규로 확보된 현금은 서두르지 않고 분할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시장 예측의 불확실성 증대 → 가장 잘아는 시장으로 집중

최근처럼 시장의 예측이 어려운 경우에는 잘 아는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내주식형의 비중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장전망 이외에 가장 잘 알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투자가 가능하고, 최악의 경우에도 대응의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 시장은 가장 비중을 주어야 되는 지역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현재의 시장상황에서는 위험관리가 필수"라면서 "위험관리가 펀드매도를 통한 현금확보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국내주식형을 기본으로 해외시장은 핵심국가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재편하여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