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9일 밀가루가격 인하 방안들이 국내 제분업체들에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날 생필품 물가안정을 위해 밀가루 완제품 관세율을 인하하고 필요한 경우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밀가루를 직접 수입해 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며 "밀가루가격 인하 방안들은 정부의 경제안정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밀가루가격 인하 방안들은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영남제분, 동아제분(비상장) 등 국내 제분업체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향후 제분시장이 과점구조에서 경쟁구조로 변화될 여지가 존재해 기존 판매단가와 마진이 위협될 수 있고 기존 마진을 유지하게 된다면 매출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분업체들의 리스크는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밀가루 직접 수입에서 파생된 유통구조개선 정도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수입물량이 증가할수록 규모의 경제효과로 국내 수입밀가루 단가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수입물량에 따라 리스크는 상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밀가루가격 인하 방안들은 CJ제일제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비우호적 산업환경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세부정책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목표가격을 종전 35만7000원에서 2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