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양종금증권은 "펀더멘털보다 장ㆍ단기 수급상의 이유가 주가 하락의 더 큰 이유라면 국내 기관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 있는 종목이 적절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도한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요인이 분명하지만 작년말에 비해 시장이 힘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국내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가담이 없기 때문"이라며 "외국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2005년 이후 시장의 대세 상승이 소재, 산업재 등 중국 관련주에 대한 집중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기관이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 있는 대상으로는 IT섹터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이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차잔고가 급증한 수출주 중에서 2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여전히 대차거래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주가 상승 시 손절성 숏커버링이 예상되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권했다.

해당종목으로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삼성테크윈을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