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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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전일 무섭게 빠졌던 코스피 지수가 반등해 1550선을 회복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6달러선으로 크게 떨어진데다 미국 증시가 금융불안 완화 가능성에 상승했다는 소식에 힘을 받은 듯 하다.
9일 급락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하락이 과도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표상 과매도권 신호가 속속 나오고 있고, 이날 시작되는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가 향후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다.
대우증권은 "외국인의 매도가 끝날 시점을 단언하기 어렵지만 국내 시장에 국한된 매도세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비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수급공백에 옵션만기라는 변수가 겹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국내 수출주가 환율효과로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현 지수대에서 추가하락보다 반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라고 대우증권은 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조정이 길어진 이유는 경기둔화 우려와 신용위기에 고유가 부담 등 악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정이 고점대비 20% 하락한 수준으로, 과거와 비교할 때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되나 외부 악재가 점차 악화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바닥찾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러나 "좀 더 깊은 조정이 나타나도 낙폭이 과하기 때문에 기업의 가격 메리트를 인식하는 냉정함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만회하고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600선을 하회하고 있는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는 10배 이하로 극단적인 과매도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PER 하락이 주가 하락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업이익에 따른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이나 신용리스크 등의 악재가 진정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해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록 미국 증시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긴 하지만 9일 증시 반등으로 급락이라는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인다.
'바닥권 도달-반등'이라는 기대감이 솔솔 나고 있지만, 아직 실적의 뚜껑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고 각종 이벤트도 남아있다. 따라서 아직은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는 자세로 대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9일 급락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하락이 과도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표상 과매도권 신호가 속속 나오고 있고, 이날 시작되는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가 향후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다.
대우증권은 "외국인의 매도가 끝날 시점을 단언하기 어렵지만 국내 시장에 국한된 매도세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비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수급공백에 옵션만기라는 변수가 겹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국내 수출주가 환율효과로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현 지수대에서 추가하락보다 반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라고 대우증권은 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조정이 길어진 이유는 경기둔화 우려와 신용위기에 고유가 부담 등 악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정이 고점대비 20% 하락한 수준으로, 과거와 비교할 때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되나 외부 악재가 점차 악화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바닥찾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러나 "좀 더 깊은 조정이 나타나도 낙폭이 과하기 때문에 기업의 가격 메리트를 인식하는 냉정함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만회하고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600선을 하회하고 있는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는 10배 이하로 극단적인 과매도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PER 하락이 주가 하락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업이익에 따른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이나 신용리스크 등의 악재가 진정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해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록 미국 증시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긴 하지만 9일 증시 반등으로 급락이라는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인다.
'바닥권 도달-반등'이라는 기대감이 솔솔 나고 있지만, 아직 실적의 뚜껑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고 각종 이벤트도 남아있다. 따라서 아직은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는 자세로 대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