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주와 보험주가 기관의 순매수세 속에 반등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 은행업과 보험업종은 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힘찬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은행주는 6.04%가 빠지면서 폭락세를 보였지만, 이날 2.8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전날 8.64%라는 초유의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다이와 증권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09% 오르고 있다. 금융지주사인 신한지주도 HSBC, CS 등을 통한 매수세에 0.90% 오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CS, 골드만삭스, 맥쿼리, DSK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도공세에 이기지 못하고 전날에 이어 0.64%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국민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대신증권은 국민은행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 예정가격이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그럴 가능성인 매우 적고, 오히려 강력한 주가 부양책을 꺼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국민은행의 지주회사 전환 무산 가능성이라는 부정적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목표주가 9만7000원을 제시했다.

또한 보험주도 최근 5거래일간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같은시간 3.0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화재는 제이피모건을 통한 매수세가 힘을 얻으면서 2.6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5거래일간 주가가 빠지면서 전날 18만8500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8.91%의 하락률을 기록했던 LIG손해보험은 5거래일만에 7.40%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메리츠화재 역시 전날의 낙폭(-9.40%)을 만회하려는 듯 힘찬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도 4.49% 오르면서 7월들어 첫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한화손해보험, 그린손해보험도 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날 낙폭이 다소 둔했던 코리안리는 이날 0.45%의 약한 반등세만을 나타내고 있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이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보험주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컸다"면서 "낙폭이 과대했기 때문에 반등 또한 큰 폭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