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국내 산업계로는 처음으로 회사 내 모든 차량을 홀짝제로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포항제철소는 9일 정부가 고유가 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기관 차량들에 대한 홀짝제를 시행키로 한 오는 15일부터 현재 시행 중인 자가차량 3부제를 홀짝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포항제철소 출자사와 외주 협력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포항제철소는 또 9일부터 제철소 내 모든 건물의 냉방온도를 26도에서 27도로 높이는 한편 사무실 조명과 제철소 전역의 가로등도 격등제로 운영키로 했다.

또 포항 야경에 한몫을 해온 제철소 환경감시센터 타워와 발전설비 굴뚝의 경관조명, 본사건물 전면의 'POSCO'로고도 밤 12시에 소등한다.

주택단지 내 470여개에 이르는 가로등도 격등제로 바꾸고 점등시간도 일출 이전에서 밤 12시까지로 제한하는 한편 축구장,풋살구장,테니스코트 등 체육시설의 야간 운영시간도 한 시간 단축했다.

서울,포항,광양 등지 출장을 가급적 원격 영상회의로 대체하는 등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감 방안을 발굴해 즉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박우열 홍보부장은 "포항지역 출자사와 외주파트너사 등과 함께 범포스코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