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딜링룸을 일반인들이 둘러볼 수 있는 견학 장소로 만드는 등 본점을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서울 을지로 본점 19층에 있는 딜링룸을 2층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원ㆍ달러 거래,파생상품 거래,유가증권 거래 등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최첨단으로 교체,초현대식 딜링룸으로 개조하고 있다.

2층 딜링룸과 복도 사이에 매직글라스(일종의 유리벽)를 설치,100여명의 딜러들이 단말기 컴퓨터 전화기 등을 붙잡고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일반인들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매직글라스는 밖에선 안을 볼 수 있지만 안에선 버튼을 누르면 거울처럼 바뀌어 딜러들이 관람객을 의식하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외환은행은 이와 함께 1층 영업점도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리모델링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관람객이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외환은행에 들어서면 1층 영업점을 먼저 살펴보고 에스컬레이터로 2층으로 옮겨 딜링룸을 관람한 뒤 명동 입구로 빠져나가도록 동선을 그렸다.

외환은행은 오는 10월 말까지 약 1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본점을 관광 명소로 바꾸는 작업을 마치고 11월 초께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뉴욕 증권거래소처럼 한국의 금융 명소로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