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전교조 대 비 전교조' 대결구도가 되면서 비 전교조 후보 사이에 후보단일화를 위한 '뭉치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자 9명 중 비 전교조 측인 이규석 후보는 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협약식에서 공정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사퇴했다.

이 외에도 장희철ㆍ조창섭 후보가 진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본후보 등록(15일) 전까지 후보단일화를 향한 비 전교조 측의 합종연횡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보수성향 교원단체인 서울시 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는 전임 회장과 교장ㆍ교사ㆍ학부모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를 결성,"서울 시민의 대의를 직접 반영할 교육감을 선출하기 위해 비 전교조 후보의 중지를 모아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8일에는 뉴라이트 교사 연합,뉴라이트 학부모연합,자유주의 교육운동연합 등 13개 보수 교육단체 대표들이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보수단체들이 단일화를 요구하는 이유는 예비 후보자 9명 중 진보 계열로 분류되는 후보는 이인규ㆍ주경복 2명뿐인 반면 보수 계열은 7명에 달해 표가 분산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처장은 "선거 막판까지 완주하는 후보는 보수 1명,중도 1명,진보 1명 등 3~4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