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의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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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PD 수첩'의 광우병 보도 오역 의혹 등과 관련,"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를 하지 말고,(검찰의 수사 발표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끄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내부 대책회의를 통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대책회의가 작성한 'PD수첩 상황실 2차회의'(6월29일) 회의록 등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 대다수는 "섣부른 잘못 인정이나 사과는 재판이나 검찰 수사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따라서 발표는 하지 않고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또 "MBC가 번역 또는 오역 문제를 (인정하는) 방송을 하는 순간 국민들은 'MBC가 정말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MBC에 실망과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패를 먼저 보여주기보다는 검찰의 패를 보고 난 후에 대응하는 게 낫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MBC 관계자는 이날 "입장을 내놓으면 말꼬리를 붙잡혀 상황이 복잡하게 꼬여간다"며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법원의 판단이 내려져 사과할 일이 있다면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신문이 보도한 회의록은 회사에 일이 있을 때 관련 부서장들이 으레 하는 대책회의 내용"이라며 "구속력 있는 결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9일 오후 전체 회의를 열고 'PD수첩'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16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듣기로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이날 전체 회의에서 위원회의 심의가 법원의 판단과는 그 성격이 다른 만큼 '의견진술일을 법원 1심 판결 선고일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MBC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MBC 대책회의가 작성한 'PD수첩 상황실 2차회의'(6월29일) 회의록 등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 대다수는 "섣부른 잘못 인정이나 사과는 재판이나 검찰 수사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따라서 발표는 하지 않고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또 "MBC가 번역 또는 오역 문제를 (인정하는) 방송을 하는 순간 국민들은 'MBC가 정말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MBC에 실망과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패를 먼저 보여주기보다는 검찰의 패를 보고 난 후에 대응하는 게 낫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MBC 관계자는 이날 "입장을 내놓으면 말꼬리를 붙잡혀 상황이 복잡하게 꼬여간다"며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법원의 판단이 내려져 사과할 일이 있다면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신문이 보도한 회의록은 회사에 일이 있을 때 관련 부서장들이 으레 하는 대책회의 내용"이라며 "구속력 있는 결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9일 오후 전체 회의를 열고 'PD수첩'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16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듣기로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이날 전체 회의에서 위원회의 심의가 법원의 판단과는 그 성격이 다른 만큼 '의견진술일을 법원 1심 판결 선고일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MBC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