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각 부처가 내년에 쓰기 위해 예산당국에 요청해온 예산ㆍ기금액 규모가 올해 지출액 257조2000억원보다 7.4% 많은 276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ㆍ외교 관련 지출요구는 크게 늘어났지만 사회간접자본(SOC)과 농림ㆍ수산분야 지출요구는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획재정부는 정부 각 부처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요구서를 취합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 요구액은 올해 예산확정액 182조6000억원보다 7.4% 많은 196조1000억원이었으며,기금 요구액은 74조5000억원에서 80조1000억원으로 7.5% 늘어났다.

분야별로는 통일ㆍ외교분야가 2조8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21.6% 증가했고,이어 사회복지ㆍ보건분야 9.6%(67조7000억원→74조1000억원),교육분야 8.8%(36조원→39조2000억원),국방분야 8.8%(26조6000억원→29조원)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SOC 관련 지출요구는 19조6000억원에서 19조1000억원으로 2.4% 감소했고 문화관광분야는 3조3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1.3%,농림ㆍ수산분야는 16조원에서 15조9000억원으로 0.7% 각각 줄었다.

산업ㆍ중소기업ㆍ에너지분야는 12조6000억원에서 12조8000억원으로 1.7% 늘어나는 데 그쳐 평균 증가율 7.4%에 못미쳤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