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0일 800MHz 로밍 안건 유보에 따라 LG텔레콤의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진창환 연구원은 "방송통신위원회는 800MHz 주파수 의무 공동이용 안건을 별도로 처리하지 않고 중장기 주파수 전략이 수립되는 연말까지 논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방통위의 이같은 결정은 전반적인 주파수 운용정책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800MHz 대역에 대해서만 별도의 규제를 적용한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진 연구원은 "LG텔레콤은 약 1000여개의 KTF 기지국을 로밍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KTF가 빠른 속도로 WCDMA로의 가입자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2G네트워크를 폐쇄할 계획이므로 LGT 입장에서는 로밍 사용 중인 기지국을 대체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T의 800MHz 주파수 로밍이 허용된다면 기지국 설치와 관련된 투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이와 관련된 결정이 보류됐으므로 기지국 증설을 위한 LGT의 추가적 부담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규모는 약 1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한편 2분기에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완화되지 않아서 이동통신 섹터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경기둔화 국면이라는 점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동통신 섹터의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고 진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