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0일 제약업종에 대해 2분기 일시적인 실적 둔화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익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이익 모멘텀 확대가 전망되는 유한양행,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녹십자, 낙폭 과대에 따른 투자매력이 큰 폭으로 증대되는 대웅제약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오승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록버스터급 ‘리피토’ 시장에 제네릭 의약품을 출시한 해당 제약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초기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2분기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제약, 대웅제약의 경쟁 심화가 예상되며 이로 인한 마케팅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 애널리스트는 해외 수입 품목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제약사의 경우 환율강세에 따른 원가 상승의 영향이 상당부분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의약품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 산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점진적으로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하지만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 제품 비중을 확대시키고 있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어 투자 관점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유니버스 종목들의 2008년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4.1% 증가한 7838억원, 10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p 하락한 13.0%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외형은 확대됐으나, 환율 상승 및 블록버스터급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계절적인 영향, 신규 품목의 시장 정착 등으로 이익 모멘텀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상에서도 투자매력도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