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입 밀가루 무관세 추진과 관련, CJ제일제당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밀가루 수입 관세율의 한시적 무관세화와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한 직접 수입 등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지난 9일 알려졌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국내 음식료 제조업체들이 품질과 직결된 밀가루 사용을 관세 인하로 인한 가격 매력만 따져 수입밀가루로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장 CJ제일제당의 수익 추정치가 크게 변화될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제당의 올해 내수 밀가루 판매량은 46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수입 밀가루 시장점유율이 2배로 늘어난다해도 최대 감소폭은 1만7000톤 수준이며 영업이익 감소폭도 3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차 애널리스트는 "물론 정부의 조치가 제분업체에게 밀가루 가격 인하 압력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미 국제 소맥가격이 하향 안정세을 보이고 있고 정부의 환율에 대한 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어 하반기 적절한 시점의 가격 인하는 통상적 수준의 가격조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반기 밀가루 가격 인하가 단행되면 상대적으로 밀가루 사용이 많은 라면과 제과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