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공매도와 관련해 공매도 주문시 증권회사의 확인의무 준수여부와 증권예탁결제원의 업무적정성 등에 대해 일제점검한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들어 공매도 규모는 대차거래 증가와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월평균 1조7600억원이던 공매도 규모는 올 들어 월평균 3조1500억원으로 78.8% 늘었다.

올해 월평균 시장전체 매도금액 101조9000억원 중 공매도(3조2000억원) 비중은 3.1%로 전년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공매도 규모는 2004년 이후 약 10배가 증가했으며 시장전체 매도금액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04년 1.1%에서 2008년 3.1%로 늘었다.

올 상반기 중 공매도 매매의 투자주체별 구성은 외국인이 89%(2조8000억원), 기관 9.3%(3000억원), 개인 1.7%(545억원)이다.

공매도는 주식 차입이 원활한 대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가격하락을 예상하고 소유하지 않은 유가증권을 매도하거나 차입한 유가증권으로 결제하고자 하는 매도로, 향후 낮은 가격으로 재매입해 상환함으로써 주가하락시 이익이 발생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공매도는 가격결정의 효율성 제고, 유동성 공급 기능, 결제의 원활화 등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시세조종의 수단으로 사용되거나 결제불이행 가능성, 고위험 잠재 등의 단점도 있다.

최근 금감원은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하이닉스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공매도 규모를 감안해 공매도 주문시 증권회사의 확인 의무 준수여부와 대차거래 중개기관의 업무적정성 등에 대해 일제점검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차입 없는 공매도로 인한 미결제 위험을 방지하고 공매도 표시의무 준수를 통해 정확한 공매도 정보가 시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참가자들이 시장전체의 대차거래 정보를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각 중개기관별로 분산돼 제공되고 있는 대차거래 정보의 집중·공시 시스템의 구축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