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텍은 10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학원사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과 2인 이상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집중투표제를 적용 하지 않는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날 주총장에서 버추얼텍의 최대주주인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이 주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어 표 대결에서 두 안건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사외이사는 이사회가 추천한 이영남 이지디지탈 대표가 선임됐다.

홍 회장은 학원사업에 대해 "학원프랜차이즈업 등 학원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100% 자회사인 브이티에듀와 합병할 계획이 있다는 회사측 복안은 주주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어 반대의사를 밝혔다"며 "주력사업에서 해마다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버추얼텍이 부실 자회사를 합병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밝혔다.

버추얼텍이 18억원을 투자해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브이티에듀는 지난해 2억원 남짓한 순손실을 기록했다.

홍 회장은 또 집중투표제 배제 안건과 관련 "집중투표제는 회사의 독단적 경영을 막고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상법이 보장한 제도인데 이를 배제하겠다는 회사측 계획은 법 취지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주총에 참여한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 안건을 부결시켰다.

홍 회장은 "적자경영의 늪에 빠진 회사를 하루빨리 턴어라운드시키기 위해 주주이익에 반하는 의사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며 "회사가치 상승에 힘써 주주들에게 과실을 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