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중소기업들이 '1사1인 추가 고용하기 운동'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제주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을 열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의 결의를 담은 '제주선언'을 채택,이날 행사에 나온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100만 실업가장과 청년실업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업계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6개사에서 1명씩만 고용해도 50만명의 신규 일자리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발적인 인력채용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중소기업청 등과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은 '제주선언'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을 10만개로 확대해 수출대국 한국을 실현하며 △생산현장에서 10%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나눔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또 대기업을 향해 "구호뿐인 상생이 아니라 공정거래질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참된 대·중소기업 상생 실천 방안'을 촉구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300만 중소기업의 사기진작과 CEO(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전략 모색 등을 위해 매년 7월에 열리는 행사로,올해는 단순한 단합대회 차원을 넘어 '제주선언'을 채택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인들의 결의가 적극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300만 중소기업은 실질적으로 우리 경제의 주역이며 생산과 고용,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이라면서 "비정규직 보호법 확대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법인세율을 내리고 과표 기준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12일까지 계속되는 행사기간 중'제주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린다. 이번 상담회는 통일부 기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0개 중소기업 유관기관이 참가해 각종 경영정보 제공과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새터민(탈북자) 고용지원,정책자금·가업승계 컨설팅 및 소상공인 퇴직공제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제주=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