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투자에 주력하는 신영투자신탁운용이 하락장에서 중소형주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영투신운용은 지난 6월 한 달간 23개 종목의 주식을 더 샀다.

종목별로 보면 포스렉에스에이엠티 지분을 각각 29만6528주(지분율 5.02%)와 100만4078주(10.04%)까지 늘려 5% 이상 보유종목에 편입했다. SJM 주식도 24만1280주 사들여 보유주식을 212만7820주(11.94%)로 확대했고, KSS해운은 15만9700주 매입해 82만8040주(7.14%)로 늘렸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SJM은 최근 주요 매출처인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꾸준히 납품 물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관계사 한국칼소닉의 닛산판매망을 통해 닛산 계열사로부터의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특수화물 운송업체 KSS해운의 경우 최근 주가가 공모가(6500원) 근처까지 떨어져 저가 매수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현대약품(9만7180주) 에스피지(7만407주) 한국제지(1만6110주) 코메론(1만1229주) 선창산업(1만1560주) 등도 1만주 이상 사들여 지분율을 각각 11.24%, 14.23%, 11.49%, 13.57%, 11.61%로 확대했다. 삼환까뮤(9470주) 피제이전자(1622주) 평화정공(8584주) 인천도시가스(3810주) 세원정공(2081주) 등도 추가로 매수했다.

이들 종목을 추가 편입됨에 따라 지난 8일 기준으로 신영투신의 주식형 펀드의 주식 편입비중은 96.3%까지 높아졌다.

이헌우 신영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 부본부장은 "주가가 빠지면 매수여력이 있는대로 계속 편입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