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때 아닌 '오피스텔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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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5시 인천 연수동 주상복합 '연수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오피스텔 청약 마감을 한 시간 앞두고 서둘러 청약을 접수하려는 수요자들의 모습이 분주했다. 이들 중에는 4명분의 청약을 하려고 위임장을 4장씩 챙겨온 업자(?)들도 눈에 띄었다. 청약과열을 막기 위해 청약금을 통상 200만~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렸지만 청약자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8,9일 이틀간 연수 푸르지오 오피스텔(235실)에는 총 1만2500여명이 청약,평균 5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10일 순위내 청약을 끝낸 연수 푸르지오의 아파트(총 436가구)는 113,130㎡ 등 중형 아파트 99가구에서 1.5~4 대 1의 경쟁률이 나왔을 뿐 나머지 주택형은 모두 미달됐다. 같은 단지 내 오피스텔은 '상한가'를 친 데 반해 아파트는 저조한 청약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올 여름 부동산 시장의 '최고 테마주'로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거래가 올스톱된 최근의 부동산 시장과는 완전 딴판이다. "주가가 급락하고 주택시장엔 규제가 많아 요즘 오피스텔 말고는 투자할 데가 없다"는 한 청약자의 말이 귓전을 울린다. 오는 9월22일 오피스텔 전매제한 조치가 시행되기 이전에 오피스텔을 잡아 단기차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5월 오피스텔 전매제한 얘기가 나오면서 본격화됐다. 같은 달 인천 논현지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평균 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청약을 마쳤다. 이어 지난 4일엔 경기 동탄신도시에서 동일하이빌2 오피스텔이 최고 3.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신영의 '동탄 지웰에스테이트' 오피스텔도 최고 3.2 대 1로 청약인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9월 말 이전에 분양할 오피스텔은 곧 '대박'이라는 등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포스코건설이 선보일 커낼워크(445실),센트로드(264실) 등 두 개 오피스텔에 청약자들이 대거 밀려들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문제는 전매차익을 노린 투기자들이 프리미엄을 한껏 올려놓은 뒤 일거에 빠져 뒤늦게 프리미엄을 주고 상투를 잡은 피해자들이 늘어나지 않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의 경우에도 프리미엄이 많이 꺼졌기 때문이다. 송도동 S부동산 관계자는 "포스코 더 샵 퍼스트월드 C동 63㎡의 경우 프리미엄이 작년 말 7000만∼75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5000만~6000만원으로 떨어졌다"며 "중도금 납부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4년 4월 오피스텔 바닥난방 금지 조치 직전 청약광풍이 불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렇게 과열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이승철 연수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당시엔 순전히 전매차익만 노린 투기자들이 대부분이었다"면서도 "요즘은 인천 지역 직장인,인근 학원을 이용하려는 학부모와 학생,임대수익을 장기적으로 받으려는 노년층 수요자 등 예전보단 실수요자가 많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반면 10일 순위내 청약을 끝낸 연수 푸르지오의 아파트(총 436가구)는 113,130㎡ 등 중형 아파트 99가구에서 1.5~4 대 1의 경쟁률이 나왔을 뿐 나머지 주택형은 모두 미달됐다. 같은 단지 내 오피스텔은 '상한가'를 친 데 반해 아파트는 저조한 청약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올 여름 부동산 시장의 '최고 테마주'로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거래가 올스톱된 최근의 부동산 시장과는 완전 딴판이다. "주가가 급락하고 주택시장엔 규제가 많아 요즘 오피스텔 말고는 투자할 데가 없다"는 한 청약자의 말이 귓전을 울린다. 오는 9월22일 오피스텔 전매제한 조치가 시행되기 이전에 오피스텔을 잡아 단기차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5월 오피스텔 전매제한 얘기가 나오면서 본격화됐다. 같은 달 인천 논현지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평균 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청약을 마쳤다. 이어 지난 4일엔 경기 동탄신도시에서 동일하이빌2 오피스텔이 최고 3.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신영의 '동탄 지웰에스테이트' 오피스텔도 최고 3.2 대 1로 청약인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9월 말 이전에 분양할 오피스텔은 곧 '대박'이라는 등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포스코건설이 선보일 커낼워크(445실),센트로드(264실) 등 두 개 오피스텔에 청약자들이 대거 밀려들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문제는 전매차익을 노린 투기자들이 프리미엄을 한껏 올려놓은 뒤 일거에 빠져 뒤늦게 프리미엄을 주고 상투를 잡은 피해자들이 늘어나지 않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의 경우에도 프리미엄이 많이 꺼졌기 때문이다. 송도동 S부동산 관계자는 "포스코 더 샵 퍼스트월드 C동 63㎡의 경우 프리미엄이 작년 말 7000만∼75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5000만~6000만원으로 떨어졌다"며 "중도금 납부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4년 4월 오피스텔 바닥난방 금지 조치 직전 청약광풍이 불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렇게 과열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이승철 연수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당시엔 순전히 전매차익만 노린 투기자들이 대부분이었다"면서도 "요즘은 인천 지역 직장인,인근 학원을 이용하려는 학부모와 학생,임대수익을 장기적으로 받으려는 노년층 수요자 등 예전보단 실수요자가 많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