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수시1학기 원서접수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전국 82개 대학에서 1만1838명을 모집하는 이번 수시1학기는 지난해에 비해 2300명이 줄어든 데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부터는 없어져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올해부터 수시1학기에 도입되는 '입학사정관제'나 '기회균형선발전형' 등 새로운 요소가 많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 도전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소신 지원해야

입시전문가들은 수시1학기가 특기자 전형이 대부분인 데다 합격하면 정시 등 다른 모집시기는 물론 산업대 등에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하향 안전지원보다는 소신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이남렬 교육연구사는 "1,2학년 내신 성적이 괜찮았는데 올해 들어 학생부 성적에 부담을 느끼거나 모의수능에서 점수가 낮게 나온 수험생은 수시1학기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수시1학기 모집은 학생부도 2학년 때까지만 반영하며 자기소개서,면접,구술,토론 등이 주된 선발방식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의 국제학부 전형과 지방 소재 대학의 한의예과 등에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상위권 학생들도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전형,건국대 KU입학사정관 전형,가톨릭대 적성평가우수자 전형 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반면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지방대학 수시1학기를 공략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기 장점을 살려야

수시1학기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특기자 전형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이 중요한 대학,대학별 고사 비중이 큰 대학,비교과 부문 영향력이 큰 대학 등 각 대학별 특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각종 경시대회 또는 교ㆍ내외 수상실적,학생회ㆍ동아리 등의 임원으로 활동한 경험 등 비교과영역의 서류 준비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건국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들이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함에 따라 자신의 특기와 장점을 내세우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 교육연구사는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잘 보여줘야 하고 인터뷰에서 피타고라스의 정리 등을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심층면접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1학기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곳은 동국대(경주) 상지대 등 2개 대학 한의예과뿐이다. 화학 생물 관련 통합논술이 출제될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 대구한의대와 상지대의 지원 또는 최저학력 기준은 학생부 1,2학년 과목별 등급 평균이 1.5등급 이내다.

◆입시업체 정보 활용

입시업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볼 필요도 있다. 진학사(www.jinhak.com)는 '수시1학기 합격예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모의지원을 했던 수험생들의 내신성적을 분석해 대학별 합격 예상점수와 합격 가능 인원,예비순위 정보 등을 예측한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온라인 교육서비스 이투스(www.etoos.com)도 '수시1학기 지원 전략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