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4일째 순매도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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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24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워 사상 최장 기간 순매도 타이 기록을 세웠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운수장비 은행 업종을 중심으로 26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9일 이후 24일 연속 '팔자' 행진으로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6조7426억원에 달했다. 2005년 9월22일부터 10월26일까지 24일 연속 순매도 당시와 기간은 같지만 매도 규모는 2배가 넘을 정도로 강도가 세다. 연속 순매도 금액에서는 올 1월3일부터 31일까지 21일간 8조544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이 최대였다.
외국인 순매도의 배경은 기본적으로 미국 내 신용경색 우려감과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과거 선진국시장과 디커플링(탈동조화)됐던 이머징마켓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주식을 빌려 판 후 주가가 내렸을 때 사서 되갚는 대차거래를 통한 '공매도'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 시가총액 감소분이 크게 작은 것은 공매도나 차익거래가 20~5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2팀장은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 경제 상황이나 금융시장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고 결국 시장을 등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운수장비 은행 업종을 중심으로 26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9일 이후 24일 연속 '팔자' 행진으로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6조7426억원에 달했다. 2005년 9월22일부터 10월26일까지 24일 연속 순매도 당시와 기간은 같지만 매도 규모는 2배가 넘을 정도로 강도가 세다. 연속 순매도 금액에서는 올 1월3일부터 31일까지 21일간 8조544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이 최대였다.
외국인 순매도의 배경은 기본적으로 미국 내 신용경색 우려감과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과거 선진국시장과 디커플링(탈동조화)됐던 이머징마켓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주식을 빌려 판 후 주가가 내렸을 때 사서 되갚는 대차거래를 통한 '공매도'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 시가총액 감소분이 크게 작은 것은 공매도나 차익거래가 20~5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2팀장은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 경제 상황이나 금융시장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고 결국 시장을 등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