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 '대학단지' 물거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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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의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공사가 야심차게 추진한 '백화점식 대학단지'조성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외국 대학 유치를 위해 애썼으나 실패했고,올해 재공모에 들어갔지만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한국토지공사는 청라지구에 입주할 외국 대학을 오는 8월14일까지 재공모해 9월12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공모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공모에서 여러 대학으로 구성된 2개 컨소시엄(MDCU,Newyork Consortium of Educational Institute)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비영리 외국 학교법인'만 등록할 수 있다는 공모 지침에 맞지 않아 사업자 선정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컨소시엄도 접수가 가능하도록 지원 자격을 완화했지만 접수 마감일이 한 달여 남은 현재까지 입주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대학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당근'이 없기 때문이다. 청라지구에 입주를 원하는 외국 대학은 건축비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 초기 운영 비용에 대한 지원도 없다. 토공과 달리 두바이는 20여개 해외 유명 대학을 유치해 백화점식 대학타운인 '날리지 빌리지'를 건설하면서 토지 무상 제공,과실송금 허용,학교 소유권 100% 인정,세금 면제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싱가포르도 같은 조건으로 스탠퍼드,MIT 등 35개 유명 대학을 유치했다.
영리법인 불허도 걸림돌이다. 중국은 영리법인을 허용해 장쑤성에 20여개를 비롯 100개 이상의 사립학교와 유명 대학이 진출해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영리법인 불허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특별법의 규제에 묶여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교육과학기술부와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한국토지공사는 청라지구에 입주할 외국 대학을 오는 8월14일까지 재공모해 9월12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공모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공모에서 여러 대학으로 구성된 2개 컨소시엄(MDCU,Newyork Consortium of Educational Institute)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비영리 외국 학교법인'만 등록할 수 있다는 공모 지침에 맞지 않아 사업자 선정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컨소시엄도 접수가 가능하도록 지원 자격을 완화했지만 접수 마감일이 한 달여 남은 현재까지 입주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대학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당근'이 없기 때문이다. 청라지구에 입주를 원하는 외국 대학은 건축비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 초기 운영 비용에 대한 지원도 없다. 토공과 달리 두바이는 20여개 해외 유명 대학을 유치해 백화점식 대학타운인 '날리지 빌리지'를 건설하면서 토지 무상 제공,과실송금 허용,학교 소유권 100% 인정,세금 면제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싱가포르도 같은 조건으로 스탠퍼드,MIT 등 35개 유명 대학을 유치했다.
영리법인 불허도 걸림돌이다. 중국은 영리법인을 허용해 장쑤성에 20여개를 비롯 100개 이상의 사립학교와 유명 대학이 진출해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영리법인 불허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특별법의 규제에 묶여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교육과학기술부와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