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내수주인 신세계가 10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에 따라 주가는 2.91% 떨어진 50만원으로 마감돼 6일 연속 하락했다.

신세계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2조1220억원,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2001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총매출에서 반환품,백화점 입점업체 판매상품의 원가,프랜차이즈점 및 입점업체 매출 등을 제외한 수치다. 백화점의 총 유통 규모를 가리키는 총매출은 올 상반기 5조27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들의 평균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927억원,영업이익 2109억원이어서 실제 실적이 각각 3.2%,5.1% 밑돌고 있다.

성장세도 1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20.2%에서 2분기 7.1%로 떨어졌고 매출 증가율도 1분기 8%에서 2분기엔 6.8%로 둔화됐다. 특히 6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월보다 5.7%, 21.4%씩 감소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판매가가 인상되면서 매출 외형은 늘었지만 매입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글로벌 아웃소싱과 PB(자체 브랜드)를 늘려 아직까지는 실적이 선전한 편"이라며 "3분기 실적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