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승마ㆍ낙타 트레킹…여기선 나도 '유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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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여행지로는 북쪽이 좋다. 훌훌 벗고 바다를 즐길 요량이 아니라면 고위도 지방을 찾아야 실패하지 않는다. 지대가 높은 고원에 자리한 곳이라면 금상첨화.고원지대의 기온이 평지보다 낮은 게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중국 네이멍구(내몽골)자치구를 눈여겨 볼 만하다. 중국 북부,몽골 아래쪽을 감싸고 있는 네이멍구자치구는 해발 1000m의 고원 관광지.여름이 짧기는 하지만 건조하고 시원해 이색 피서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거친 사막에서의 다양한 레저활동과 광활한 초원에서의 유목민 생활체험으로도 남다른 추억을 안겨주는 곳이다.
■역사의 숨결 가득한 후허하오터
후허하오터는 네이멍구자치구의 성도.옛 성내에 있는 라마교 사원인 대소사가 볼 만하다. 대전 내에 은으로 조성된 2.5m의 불상이 모셔져 있어 은불사라고도 한다. 라마교의 수장인 후오포(活佛)가 없는 사원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 사원에 며칠 머물렀던 청나라 강희제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기 위해 후오포의 전승 규정을 없앴다고 한다. 티베트 달라이 라마 3세가 직접 개안법회를 주재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오탑사는 사원에 5개의 탑이 있다 해서 이름붙여진 사원.기단부 위에 올려진 5기의 탑에는 1560여개의 불상이 양각돼 있어 천불탑으로도 부른다. 존귀함을 나타내는 코끼리,용맹의 상징인 사자와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물고기 등의 문양이 섬세하다.
시 서남쪽 6㎞쯤 떨어진 대흑하 남안에 중국 4대 미인 중 하나로 꼽히는 왕소군의 묘가 있다. 한나라 원제 때의 왕소군은 엇갈린 운명과 흉노와의 화친정책에 따라 원제의 사랑을 얻지 못한채 흉노땅으로 향해야 했던 미녀.왕소군이 흉노로 갈 때 말 위에서 부른 노래가 왕소군원가(王昭君怨歌)로 전해지고 있다.
■파란 하늘과 푸른 초원 그리고 사막
네이멍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몽골 전통 문화체험.후허하오터시에서 2시간30분 거리에 거근타라 초원이 있다. 예부터 천연목장으로 관리되던 곳으로 낙타타기,활쏘기 등 몽골 전통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거근타라 초원에 들어서면 몽골족이 손님에게 술을 따라 주며 환영의 노래를 불러준다. 술을 받은 이들은 네 번째 손가락에 술을 묻혀 하늘과 땅,그리고 자신의 이마에 털어낸다. 하늘과 땅에 대한 존경의 표시며 하늘과 땅,그리고 자신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환영식이 끝나면 본격적인 초원 체험이 시작된다. 몽골인들의 전통복장으로 바꿔 입고 말에 올라 초원을 달리며,몽골인들이 생활하는 마을도 방문할 수 있다. 밤이 되면 모닥불가에 앉아 몽골 전통 노래와 춤을 감상하며 초원에서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바람에 날린 모래 알갱이가 서로 부딪쳐 기묘한 소리를 낸다는 소리사막은 바람의 결이 선명한 모래언덕 풍경으로 유명하다. 사막을 걷는 묘미가 남다르다. 낙타도 타볼 수 있다. 사륜구동 지프를 타고 달리는 사막 사파리와 모래썰매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역사의 숨결 가득한 후허하오터
후허하오터는 네이멍구자치구의 성도.옛 성내에 있는 라마교 사원인 대소사가 볼 만하다. 대전 내에 은으로 조성된 2.5m의 불상이 모셔져 있어 은불사라고도 한다. 라마교의 수장인 후오포(活佛)가 없는 사원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 사원에 며칠 머물렀던 청나라 강희제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기 위해 후오포의 전승 규정을 없앴다고 한다. 티베트 달라이 라마 3세가 직접 개안법회를 주재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오탑사는 사원에 5개의 탑이 있다 해서 이름붙여진 사원.기단부 위에 올려진 5기의 탑에는 1560여개의 불상이 양각돼 있어 천불탑으로도 부른다. 존귀함을 나타내는 코끼리,용맹의 상징인 사자와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물고기 등의 문양이 섬세하다.
시 서남쪽 6㎞쯤 떨어진 대흑하 남안에 중국 4대 미인 중 하나로 꼽히는 왕소군의 묘가 있다. 한나라 원제 때의 왕소군은 엇갈린 운명과 흉노와의 화친정책에 따라 원제의 사랑을 얻지 못한채 흉노땅으로 향해야 했던 미녀.왕소군이 흉노로 갈 때 말 위에서 부른 노래가 왕소군원가(王昭君怨歌)로 전해지고 있다.
■파란 하늘과 푸른 초원 그리고 사막
네이멍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몽골 전통 문화체험.후허하오터시에서 2시간30분 거리에 거근타라 초원이 있다. 예부터 천연목장으로 관리되던 곳으로 낙타타기,활쏘기 등 몽골 전통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거근타라 초원에 들어서면 몽골족이 손님에게 술을 따라 주며 환영의 노래를 불러준다. 술을 받은 이들은 네 번째 손가락에 술을 묻혀 하늘과 땅,그리고 자신의 이마에 털어낸다. 하늘과 땅에 대한 존경의 표시며 하늘과 땅,그리고 자신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환영식이 끝나면 본격적인 초원 체험이 시작된다. 몽골인들의 전통복장으로 바꿔 입고 말에 올라 초원을 달리며,몽골인들이 생활하는 마을도 방문할 수 있다. 밤이 되면 모닥불가에 앉아 몽골 전통 노래와 춤을 감상하며 초원에서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바람에 날린 모래 알갱이가 서로 부딪쳐 기묘한 소리를 낸다는 소리사막은 바람의 결이 선명한 모래언덕 풍경으로 유명하다. 사막을 걷는 묘미가 남다르다. 낙타도 타볼 수 있다. 사륜구동 지프를 타고 달리는 사막 사파리와 모래썰매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