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급락한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LCD 및 반도체 전문부품업체 티엘아이와 내비게이션 업체 팅크웨어가 전년동기대비 호전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티엘아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2억2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7.1%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긴순이익은 각 각 214억6200만원과 27억4200만원으로 89.9%와 172.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고부가제품인 풀 HD LCD TV용 T-con 공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던 티엘아이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6분 현재 티엘아이는 전 날보다 850원(6.91%) 오른 1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6.96% 오른데 이어 이틀째 급등이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팅크웨어도 전날보다 4% 가량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팅크웨어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08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65%, 영업이익 10%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비(17억원) 증가 탓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아이나비 리얼 3D(차원) 전자지도, 아이나비 SE등 선도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2분기 21만대 가량의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면서 "3분기는 '아이나비 리얼3D' 7인치 후속제품과 '아이나비 SE' 보급형 제품군의 보완이 예정돼 있어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호전된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자유단조 및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은 전날 9.97% 급등한 데 이어 2% 가량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니슨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78억3900만원, 영업이익 46억5600만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126.7%와 834.9% 늘었다. 당기순이익 은 12억1400만원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유니슨 관계자는 "단조사업 및 풍력발전사업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통해 2분기말 현재 총 수주잔고 금액이 2355억원에 달한다"며 "하반기 단조제품 및 풍력발전기 등의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이날 유니슨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양호했고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에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동부증권은 기존 사업부문인 플랜트와 건설부문이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줬고 단조사업 등 신규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더해지면서 전년대비 높은 성장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