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이코노미가 뜬다] 日정부 "친환경.저탄소 제품에 미래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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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고유가와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발빠른 준비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 등 저연료 자동차 생산을 크게 늘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하이브리드카 등을 전략 차종으로 내세우려는 것이다. 또 석유를 대체할 풍력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에너지 절감을 강조하는 탄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대비 앞장선 자동차 회사
일본 기업들의 미래 대비는 자동차 업계에서 두드러진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2010년께부터 태국과 호주에서도 세계 전략 차종인 캠리의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현재 캠리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을 활용해 태국에서는 2009년 말,호주에선 2010년 생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는 이처럼 생산 거점을 늘리면 2010년대 하이브리드카 생산량을 현재의 2배 정도인 연산 100만대로 늘릴 수 있다.
도요타는 또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프리우스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내년 초 선보일 신형 프리우스 모델에 에어컨 구동 전원으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활용키로 한 것.자동차 지붕(덮개) 부분에 발전용 패널을 설치해 에어컨 구동에 필요한 2~5㎾ 전기의 일부를 태양광으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자동차업체가 시판 차량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첫 사례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전기자동차의 국내외 판매를 확대,2011년 1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일본에서 전기로 움직이는 경자동차 '아이(i)'를 본격 시판한다. 당초 연간 2000대 생산을 계획했지만 이를 늘려 2011년 1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2010년부터는 수출도 시작해 영국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는 아직 가솔린자동차에 비해 가격이 30~40% 정도 비싸지만 최근 휘발유값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가 양산체제를 갖추면 가격 인하 효과도 발생해 판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종합상사들은 신에너지 개발에 '승부수'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활발한 신에너지 개발도 눈에 띈다. 미쓰이물산은 호주에서 대규모 풍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1년까지 발전능력 10만㎾의 대형 풍력발전소를 건설,생산한 전기를 현지 전력 소매사업자에게 팔기로 하고 내년 봄 발전소 착공에 들어간다. 미쓰이물산은 이 풍력발전소 건설에 총 300억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호주에서 일본 기업이 풍력 발전사업을 하기는 미쓰이물산이 처음이다.
미쓰이물산이 풍력발전소를 짓는 곳은 호주 남동부의 멜버른 시외곽 해안가로 이곳에 출력 2000㎾의 발전기 52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량은 현재 호주 풍력발전 능력의 10%를 넘는다.
미쓰이물산은 원자력발전소 3기분에 해당하는 380만㎾ 생산능력의 해외 발전소를 갖고 있다. 이 중 풍력발전은 3%인 10만㎾ 생산 능력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앞으로 해외 발전소의 풍력발전 비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환경 경영이 뜬다
소비자와 투자자들 사이에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환경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 경영 지표인 탄소이익률(Return On Carbon).기업이 국내에서 거둔 이익(100만엔 단위)을 이산화탄소 배출량(1000 t 단위)으로 나눈 값으로 자원을 적게 사용하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준다. 일본 정부도 유가증권 보고서에 온실가스 배출량 게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량 기업들은 이익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점을 각인시켜 기업들의 온실 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미래 대비 앞장선 자동차 회사
일본 기업들의 미래 대비는 자동차 업계에서 두드러진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2010년께부터 태국과 호주에서도 세계 전략 차종인 캠리의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현재 캠리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을 활용해 태국에서는 2009년 말,호주에선 2010년 생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는 이처럼 생산 거점을 늘리면 2010년대 하이브리드카 생산량을 현재의 2배 정도인 연산 100만대로 늘릴 수 있다.
도요타는 또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프리우스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내년 초 선보일 신형 프리우스 모델에 에어컨 구동 전원으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활용키로 한 것.자동차 지붕(덮개) 부분에 발전용 패널을 설치해 에어컨 구동에 필요한 2~5㎾ 전기의 일부를 태양광으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자동차업체가 시판 차량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첫 사례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전기자동차의 국내외 판매를 확대,2011년 1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일본에서 전기로 움직이는 경자동차 '아이(i)'를 본격 시판한다. 당초 연간 2000대 생산을 계획했지만 이를 늘려 2011년 1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2010년부터는 수출도 시작해 영국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는 아직 가솔린자동차에 비해 가격이 30~40% 정도 비싸지만 최근 휘발유값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가 양산체제를 갖추면 가격 인하 효과도 발생해 판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종합상사들은 신에너지 개발에 '승부수'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활발한 신에너지 개발도 눈에 띈다. 미쓰이물산은 호주에서 대규모 풍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1년까지 발전능력 10만㎾의 대형 풍력발전소를 건설,생산한 전기를 현지 전력 소매사업자에게 팔기로 하고 내년 봄 발전소 착공에 들어간다. 미쓰이물산은 이 풍력발전소 건설에 총 300억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호주에서 일본 기업이 풍력 발전사업을 하기는 미쓰이물산이 처음이다.
미쓰이물산이 풍력발전소를 짓는 곳은 호주 남동부의 멜버른 시외곽 해안가로 이곳에 출력 2000㎾의 발전기 52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량은 현재 호주 풍력발전 능력의 10%를 넘는다.
미쓰이물산은 원자력발전소 3기분에 해당하는 380만㎾ 생산능력의 해외 발전소를 갖고 있다. 이 중 풍력발전은 3%인 10만㎾ 생산 능력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앞으로 해외 발전소의 풍력발전 비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환경 경영이 뜬다
소비자와 투자자들 사이에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환경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 경영 지표인 탄소이익률(Return On Carbon).기업이 국내에서 거둔 이익(100만엔 단위)을 이산화탄소 배출량(1000 t 단위)으로 나눈 값으로 자원을 적게 사용하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준다. 일본 정부도 유가증권 보고서에 온실가스 배출량 게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량 기업들은 이익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점을 각인시켜 기업들의 온실 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