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완공,11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셰이카 모자 카타르 왕비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등 국내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은 26만6000㎥ 규모로 현재 바다 위를 떠다니는 LNG선 가운데 가장 크다. 카타르의 국영가스회사인 '카타르가스'가 2006년 3월 주문한 이 배의 이름은 카타르 왕비의 이름을 따 '모자(MOZAH)'로 정해졌다.

이번에 건조된 배는 길이 345m, 폭 54m, 높이 27m로 한꺼번에 최대 26만6000㎥의 LNG를 운반할 수 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LNG의 이틀치 분량이다.

대부분 LNG선이 운항 도중 자연적으로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비해 이 선박은 자연기화된 천연가스는 재액화설비를 통해 다시 화물창고에 집어 넣고 대신 천연가스보다 저렴한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선박 평균수명 25년을 기준으로 약 50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