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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두현의 책마을 편지] 로런스 올리비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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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폭풍의 언덕'에서 반항아 히스클리프 역으로 일약 스타가 된 로런스 올리비에.그가 이 작품으로 세계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은 서른 두살 때였습니다. 그때까지는 단역 배우로 10년 가까이 실패의 세월을 견뎠지요. 1년 뒤 히치콕의 할리우드 데뷔작 '레베카'에서 새 부인에게 비밀을 말하지 못하는 성주(城主)의 역할로 더욱 유명해졌지만,사실 그는 영화계로 진출하기 전 런던 셰익스피어 연극무대를 휩쓴 연극계의 '아이돌'이었습니다.

    잘 생긴 외모에 완벽한 연기,완전히 선하다기보다는 뭔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묘한 이미지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열다섯살 때 셰익스피어의 고향이자 연극 활동의 본고장인 스트래트퍼드 온 에이번의 셰익스피어연극제에서 첫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후 스물 한 살 때까지 버밍엄 레퍼토리 극장에서 연기력을 쌓았지요.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었기에' 그의 성공은 준비된 것이었습니다.

    그가 오스카상을 세 개나 받고 영국 국립극장을 역임하고 여왕에게 귀족 작위를 받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배우'가 된 것도 연극무대에서 배운 '예술적 장인정신' 덕분이었지요.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셰익스피어의 영화화였다고 합니다. 그 첫 결실로 '헨리 5세'를 만들었는데 그는 주연뿐 아니라 제작과 감독도 맡았지요. 얼마나 애착을 보였는지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과 세부 사항을 다 간섭했습니다. 영사 기사에게 상영시 볼륨 조절에 대한 지침까지 남길 정도였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성패는 여기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기까지 했지요. 그는 이 작품으로 첫 오스카상을 거머쥐었습니다. 1948년에 '햄릿'에서도 감독,제작,주연을 맡아 오스카상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지요. 런던 셰익스피어 무대의 정복자이자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인 그가 셰익스피어의 영화화에 도전하며 보여준 완벽주의자의 모습.이것이 그의 진정한 성공 비결이었습니다. 그가 '셰익스피어 연기의 대가'라고 불린 이유이기도 하지요.

    이번 휴가 땐 최근에 번역돼 나온 그의 전기 ≪로런스 올리비에-셰익스피어 연기의 대가≫(테리 콜먼 지음,최일성 옮김,을유문화사)를 한 번 읽어보세요. 영국의 중견 언론인인 저자가 명배우로서 올리비에의 삶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비비안 리와의 결혼 생활 등 파란만장한 사생활을 생생하게 복원해서 보여줍니다.

    문화부 차장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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