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전망치를 낮춘 종목들에 투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KT는 11일 장중 5.69% 급락하는 등 시종 약세를 보인 끝에 3.06% 하락한 4만4300원으로 마감됐다. KT가 전날 와이브로 사업 부진과 결합상품 등장 등을 이유로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1조5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낮춘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KT의 실적 하향세가 구조적인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27% 내렸다. BNP파리바도 목표주가를 5만65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매도 종목에 KT를 포함시키고 목표주가를 3만95000원으로 당초보다 10%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이 직접 실적 목표치를 낮추지는 않았지만 하반기 실적이 목표치 내지 시장전망치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신세계에 대해 "경기 침체로 올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중립'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당초 60만원에서 53만원으로 낮췄다. 리먼브러더스는 목표주가를 72만원에서 61만원으로 내렸고 씨티그룹도 50만원으로 13% 낮췄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증권사들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내려간 종목은 LG디스플레이 한국전력 대한항공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국민은행 등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