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 전환을 위해 순환출자고리의 핵심역할의 SK C&C. 최근 상장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최태원회장의 개인 지분의 변동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어보입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공모가 산정에 불만을 품고 철회신고서를 낸 SK C&C. 동종의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나 LG CNS는 상장계획조차 없음에도 SK C&C는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명목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상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장을 미루는 데에는 그룹내부에서 여러 측면에서 고려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먼저 공모자금 축소. 이번 상장을 통해 계열사가 보유한 회사 주식 900만 주를 매각하면 공모예정가의 중간선인 12만원을 기준으로 해도 1조원이 넘는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모가 자체가 기대보다 미치지 못해 회사 입장에선 굳이 상장을 급하게 서두를 이유는 없습니다. 또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의 자존심 문제도 걸립니다. C.G> 최 회장 주식부자 순위 비교 (출처 :포브스코리아, 단위 원) 공모가 12만원인 경우 1위 이건희 2조 7300억 2위 정몽구 2조 7277억 3위 이재용 2조 4308억 4위 최태원 1조 5700억 5위 신동빈 1조 3955억 공모가 8만원인 경우 1위 이건희 2조 7300억 2위 정몽구 2조 7277억 3위 이재용 2조 4308억 4위 신동빈 1조 3955억 . . 7위 최태원 1조 2900억 SK C&C 전체 주식의 44.5%인 890만주를 최태원 SK 회장이 보유하고 있어 이번 상장으로 국내 주식 부자 중 5위 안에 들지만 순위가 밀리게 되면 재계 순위 4위의 그룹의 수장으로 자존심이 구져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주식회사 SK의 지분 25.4%를 보유한 SK C&C가 불리한 가격으로 상장할 경우 SK의 입지가 흔들리고 투자 분산으로 인한 수급 악화 우려도 올 가능성도 그룹입장에선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저런 배경에서라도 일시적으로 연기했던 SK C&C의 상장은 지주사 전환으로 최대 내년 6월 말까지는 미룰 수 없어 장 상황이 불확실해도 올해 연말 안에는 재 추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