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며 1560선을 회복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코스피지수 1500선을 방어하는 '백기사'로 나서면서 지수가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분위기다.

11일 코스피지수는 30.08포인트(1.96%) 상승한 1567.5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1.35포인트(2.14%) 오른 542.9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적극적 매수에 나서 유가증권시장에서 1150억원(코스닥시장 1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매입,838억원의 순매수로 장세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이 300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팔아 사상 최장 기록인 25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지만,주가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개인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 KT&G 등 대형 IT(정보기술)주와 고배당주를 중점적으로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장주인 NHN 소디프신소재 주성엔지니어링 쌍용건설 등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들이 최근 단기간에 낙폭이 컸던 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주가 방어에 나서자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에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며 개인들의 저가 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