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이코노미가 뜬다] 무기잿빛 미래 위한 투자…에코펀드 어떠세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초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의 소들이 사료를 먹기 힘들어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료를 실어나르는 데 드는 기름값이 비싸진 데도 이유가 있겠지만 석유 대신 가격이 싼 옥수수 기름 수요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이다. 소들이 먹던 옥수수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바람에 애꿎은 소만 피해를 본 셈이다. 반면 옥수수 농장 주인들은 가격 상승으로 재미를 봤다. 에코 펀드는 이런 대체.재생.클린 에너지 원료로 쓰이는 상품에 직접 투자하거나 이들 산업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등이 급등하자 에코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코펀드란
에코펀드와 관련된 용어 중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대체에너지,재생에너지 등은 일반적으로 구분되는 용어일 뿐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 따라서 이런 식으로 펀드의 종류는 나뉘지 않는다. 에코펀드를 투자 대상별로 구체적으로 나누면 △기존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태양 지열 수소 등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석유를 대신하는 에너지로 총칭되는 원자력 LNG(천연액화가스) 바이오매스 등의 석유대체에너지 △태양열이나 수소 조력발전 등과 같이 환경오염물질이 나오지 않는 클린에너지 등을 들 수 있다.
에코펀드는 각종 에너지 등 상품에 직접 투자하거나 이와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데 자금을 투입한다. 아직까지는 석유라는 거대한 시장에 막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기업과 산업의 성공여부가 가려지기 시작하는 단계에 오르면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자 요령은
현재 국내에서 공모돼 운용되고 있는 에코펀드는 많지 않다. 잔액이 50억원을 넘는 상품은 17개 정도다. 이 가운데 지난 9일 기준으로 설정액이 1274억원에 이르는 '알리안츠GI 글로벌 에코테크주식1'이 가장 규모가 큰 펀드다. 이 펀드는 퍼스트솔라사와 같은 해외 기업 주식에 90% 가까이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대체에너지별 가격 추이보다는 기업 주가에 수익률이 직접 연동되므로 해당 증시 상황과 연관이 크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 탓에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60%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14%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잔액이 1068억원으로 규모가 두번째로 큰 '삼성 글로벌 대체에너지 주식종류형'도 해외주식을 98.5% 편입하고 있다. 역시 주식형인 '우리CS 퓨쳐에너지주식'은 최근 3개월간 4.85%로 상당히 성적이 좋다. 에너지 관련 인덱스를 추종하는 '한화글로벌 NEX 에너지 인덱스 주식투자'도 최근 3개월 동안 3.21%의 수익을 올려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에 비해 'SH 에너지 인덱스 플러스 파생'은 에너지 관련 장내파생과 장외파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병훈 대우증권 펀드리서치파트장은 "인덱스 파생상품처럼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주로 선물시장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폭이 크다"며 "반대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기업 가치는 물론 증시 전반의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증시 조정세로 수익률이 하락한 펀드를 찾아 투자처와 운용방식을 살핀 뒤 투자한다면 역발상으로 수익률을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에코펀드란
에코펀드와 관련된 용어 중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대체에너지,재생에너지 등은 일반적으로 구분되는 용어일 뿐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 따라서 이런 식으로 펀드의 종류는 나뉘지 않는다. 에코펀드를 투자 대상별로 구체적으로 나누면 △기존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태양 지열 수소 등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석유를 대신하는 에너지로 총칭되는 원자력 LNG(천연액화가스) 바이오매스 등의 석유대체에너지 △태양열이나 수소 조력발전 등과 같이 환경오염물질이 나오지 않는 클린에너지 등을 들 수 있다.
에코펀드는 각종 에너지 등 상품에 직접 투자하거나 이와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데 자금을 투입한다. 아직까지는 석유라는 거대한 시장에 막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기업과 산업의 성공여부가 가려지기 시작하는 단계에 오르면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자 요령은
현재 국내에서 공모돼 운용되고 있는 에코펀드는 많지 않다. 잔액이 50억원을 넘는 상품은 17개 정도다. 이 가운데 지난 9일 기준으로 설정액이 1274억원에 이르는 '알리안츠GI 글로벌 에코테크주식1'이 가장 규모가 큰 펀드다. 이 펀드는 퍼스트솔라사와 같은 해외 기업 주식에 90% 가까이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대체에너지별 가격 추이보다는 기업 주가에 수익률이 직접 연동되므로 해당 증시 상황과 연관이 크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 탓에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60%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14%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잔액이 1068억원으로 규모가 두번째로 큰 '삼성 글로벌 대체에너지 주식종류형'도 해외주식을 98.5% 편입하고 있다. 역시 주식형인 '우리CS 퓨쳐에너지주식'은 최근 3개월간 4.85%로 상당히 성적이 좋다. 에너지 관련 인덱스를 추종하는 '한화글로벌 NEX 에너지 인덱스 주식투자'도 최근 3개월 동안 3.21%의 수익을 올려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에 비해 'SH 에너지 인덱스 플러스 파생'은 에너지 관련 장내파생과 장외파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병훈 대우증권 펀드리서치파트장은 "인덱스 파생상품처럼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주로 선물시장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폭이 크다"며 "반대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기업 가치는 물론 증시 전반의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증시 조정세로 수익률이 하락한 펀드를 찾아 투자처와 운용방식을 살핀 뒤 투자한다면 역발상으로 수익률을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