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1일 KT의 가이던스(guidance)하향 조정은 펀더멘털 악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적정주가 4만83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진창환 연구원은 "KT는 10일 공시를 통해 연초에 제시한 매출 12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5000억원, EBITDA 3조6000억원을 매출 11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EBITDA 3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제시했다"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당초 경영진의 예상보다 펀더멘털의 악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 연구원은 "지난 1분기 KT의 영업이익과 EBITDA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7.1%, 19% 감소했는데 이는 이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실적이 악화된 주된 이유는 매출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유선전화 매출의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전화 매출의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이동전화 요금 인하에 따른 유무선 대체 현상의 지속 때문인데, 하반기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성이 허용되면 KT의 통화량 감소는 가속될 것으로 진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IPTV사업 면허 획득과 KTF와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펀더멘털 악화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