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우증권은 이익추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에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어 보수적으로 자산가치를 통해 종목별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대우증권 조승빈 애널리스트는 "분석 종목을 기준으로 2008년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27%, 순이익 증가율은 19.7%로 실적 전망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임을 감안할 때 현재 실적 예상치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기둔화 국면에서 종목을 선택할때는 밸류에이션을 선택해야 하는데, 특히 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할 때는 순이익으로 측정하는 PER보다 순자산가치로 측정하는 PBR 밸류에이션을 선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지금 당장 기업을 청산한다고 해도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가치가 시가총액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해 절대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PBR이 1배 미만, PER 10배 미만, 올해 추정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이 10% 이상인 종목으로 아세아제지, 동원F&B, 무림페이퍼, 포스코강판, 국도화학, 롯데삼강, 전북은행, 대상, 한솔제지, 기아차, 화천기공, 케이씨텍, 파인디앤씨, 네패스, 성우하이텍, 프롬써어티, 한글과컴퓨터를 꼽았다.

PBR지표 외에 시가총액 대비 현금이 많은 기업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에 비해 현금이 많다는 것은 시가총액만큼의 돈을 투자해 해당 기업을 산다해도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즉시 투자원금의 상당부분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3월 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순현금대비 시가총액 비중 50%가 넘는 종목으로 전기초자, 대한통운, 쉘라인, 남양유업, 삼양제넥스, 현대미포조선, 대구백화점, 이니시스, 국제엘렉트릭코리아, 피앤텔, 파라다이스, 씨디네트웍스, 다산네트웍스, 피에스케이를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