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라는 이점으로 19거래일째 자금유입세를 더했던 국내 주식형 펀드가 지난 9일 폭락장에서는 결국 자금 유출세로 돌아섰다.

지난 9일 코스피지수는 1520선이 무너지면서 1519.38를 기록해 무려 14.09pt가 빠지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는 93억원이 유출되면서 20거래일만에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국내펀드는 주식하락세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 7일과 8일만해도 각각 237억원, 911억원씩 자금이 유입됐지만, 1520선까지 무너지는 급락장에서는 결국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금유출이 가장 많았던 펀드는 ETF인 '미래에셋TIGER200상장지수'로 134억원이 유출됐고,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4C-Aw', 'KTB마켓스타주식_B',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 2(CLASS-A)' 등도 70억원 안팎의 자금유출세를 보였다.

반면 또다른 ETF인 'KOSEF200ETF(우리CS)'에는 550억원이 늘어나 최근 ETF를 중심으로 자금유출입이 심해진 것을 알수있다.

한편 해외 주식형펀드는 브릭스 펀드와 중국펀드에서 자금이 다시금 빠져나가면서 6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세를 이어갔다.

해외 주식형펀드 9일 설정액은 220억이었으며, 해지액은 1323억으로 올해들어 가장 적은 설정액을 기록했다. 최근 해외증시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도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