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1500선인 코스피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 우리 기업들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의 안정성을 들었다. 2004년 이후 꾸준히 12~14% 대를 유지하며 상당히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고, 주식발행은 감소하며 자사주 매입은 증가해 주식 1주당 수익률이 개선됐다”는 지적이다.

만일 ROE가 현 수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청산가치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면 PER(주가수익비율)도 현 수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가장 큰 리스크는 이익의 이익추정치 하향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지만, 7월 들어서 지수가 8% 이상 하락하며 현 주가가 이익 추정치의 하향 가능성을 어느 정도 선반영했다는 판단이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1500선은 의미 있는 지지선이라는 시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6년 주식시장이 큰 추세 없이 오랜 기간 횡보했던 구간이 바로 1350~1450선이었는데, 적립식 펀드로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면서 소위 기관 장세가 연출되기 시작했던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매물 분석에서는 오랜 횡보구간으로 거래량(즉, 매물)이 누적된 지수대를 지지선으로 정의하는데, 경험적으로 손익분기점이 되는 지수대는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물 분석 기법 상으로는 1400 대에서는 큰 폭의 하락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보유 주식에 대한 매도를 고민중이거나 장기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참고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