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래에셋증권은 수급개선 조짐과 환율 안정, 중국 증시 변동성 완화 등을 감안할 때 위축된 투자자 심리가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정승재 연구원은 "시장을 괴롭혀 온 국제유가, 신용위기, 국내외 경기둔화 등 대형 변수들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지만 수급, 환율, 중국 변수가 해결되어 가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전일까지 24일 연속 순매도 하면서 지수 흐름을 어렵게하고 있지만 연기금이 수급 안전판 역할을 해주고 있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 기조를 지속해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정책에 대해 발언을 아끼면서 환율이 1000원대에서 안정돼 급한 불은 껐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 변동성 완화도 눈여겨 볼 만한 포인트다.

올해 가장 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점진적으로 상승해 2500~3000포인트의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고 있어 국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수급, 환율, 중국 증시 변수의 진정으로 투심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지수도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