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50만원대 또 붕괴..소비 부진 우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세계가 소비 부진 둔화에 따른 실적악화 전망으로 또다시 장중 50만원대가 붕괴됐다.
11일 오전 9시59분 현재 신세계는 전날보다 1500원(0.30%) 내린 49만8500원에 거래되며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장중 한 때 48만8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가까스로 50만원에 복귀한지 하룻만에 저지선이 뚫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대표적 유통株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71만원에서 61만원으로 16.3% 하향 조정했다. 예상치를 밑돈 6월 중 실적이 하반기 소비부진을 암시하는 시그널로 분석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발표된 신세계의 6월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6월부터 소비 부진 시그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매출액증가율이 6.1% 수준에 그치고 특히 영업이익이 1.2% 줄어든 것은 뜻밖"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은 10% 이상의 동일점포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마트는 -1~-2%로 올해들어 처음으로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매출증가세가 낮아지면서 3월부터 인상된 인건비 상승분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문제는 하반기 소비 부진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뿐 아니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는 하반기 소비 부진 폭이 기존 예상했던 수준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과거 물가상승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시차가 4개월 정도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7월부터는 소비 위축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 6월 이마트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그 시작으로 판단되고 백화점 역시 6월에도 높은 수준의 매출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상당부분이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된 세일효과였던 점을 감안하면 백화점 부문 실적도 점차 위축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주가는 적정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지만, 본격 반등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직은 소비 부진으로 인한 영향이 초기 단계로 3분기 소비 부진으로 인한 충격이 극대화될 때 주가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8월 이후 실적 부진에 대한 충격이
일정 부분 반영된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11일 오전 9시59분 현재 신세계는 전날보다 1500원(0.30%) 내린 49만8500원에 거래되며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장중 한 때 48만8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가까스로 50만원에 복귀한지 하룻만에 저지선이 뚫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대표적 유통株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71만원에서 61만원으로 16.3% 하향 조정했다. 예상치를 밑돈 6월 중 실적이 하반기 소비부진을 암시하는 시그널로 분석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발표된 신세계의 6월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6월부터 소비 부진 시그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매출액증가율이 6.1% 수준에 그치고 특히 영업이익이 1.2% 줄어든 것은 뜻밖"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은 10% 이상의 동일점포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마트는 -1~-2%로 올해들어 처음으로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매출증가세가 낮아지면서 3월부터 인상된 인건비 상승분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문제는 하반기 소비 부진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뿐 아니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는 하반기 소비 부진 폭이 기존 예상했던 수준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과거 물가상승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시차가 4개월 정도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7월부터는 소비 위축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 6월 이마트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그 시작으로 판단되고 백화점 역시 6월에도 높은 수준의 매출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상당부분이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된 세일효과였던 점을 감안하면 백화점 부문 실적도 점차 위축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주가는 적정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지만, 본격 반등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직은 소비 부진으로 인한 영향이 초기 단계로 3분기 소비 부진으로 인한 충격이 극대화될 때 주가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8월 이후 실적 부진에 대한 충격이
일정 부분 반영된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