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중국 관련株들이 상승 전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선株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38분 현재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3.26%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비롯, 현대미포조선도 5.09% 오른 19만60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삼성중공업과 STX조선,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도 1-4% 오른 채 거래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철강 대표株 포스코도 1.2% 오른 50만60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세고, 기계업종 대표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도 1-2%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LG화학도 반락 하룻만에 0.74% 오른 9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관련株들의 상승세는 중국 증시 회복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하고 있지만 지난 7일 5%대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인 이후 사흘연속 오르기도 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최근 급락장세에서 벗어나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따라서 중국 증시 급락으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조선과 철강, 기계업종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지만 하락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