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1185억여원을 출자해 투자관리 업체인 스카이 프로퍼티 매니지먼트의 지분 30%를 취득키로 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페이퍼컴퍼니의 지분을 매입코자 하는 것"이라며 "취득 대상은 베이징 천안문 부근 중심지에 위치한 빌딩이며 나머지 지분은 다른 투자자들이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출자금액과 지분율을 감안하면 시가 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빌딩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어 "중국 내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위해서도 빌딩이 필요하며 부동산 자산가치와 임대수익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가 이처럼 해외 대규모 부동산 지분 취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SK네트웍스는 중국 현지에서 주유소와 자원개발, 자동차 서비스 등 사업을 벌이며 제2의 사업거점 지역으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대한광업진흥공사와 함께 중국 동(銅) 복합기업인 북방동업의 지분 45%를 인수하는 등 자원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투자액은 2000억원 규모다.
북방동업 광산의 매장량은 150만톤으로 향후 50년 이상 채굴이 가능하며, 중국 내 구리 제품의 판매 단가를 기준으로 할 때 확보한 자원의 경제적 가치는 5조원대에 육박한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아직은 해외 사업 비중이 국내에 비해 크지 않지만 앞으로는 계속 덩치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 주가는 11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1.58%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