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와 함께 바캉스 시즌이 찾아왔다.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일찌감치 기승을 부린 탓에 여름 휴가가 더욱 기다려진다. 고유가와 생활물가 급등으로 지갑은 얇아졌지만 모처럼 바쁜 일상에서 탈출해 바캉스를 폼나게 즐기려고 컴퓨터 앞에서 머리를 싸매고 바캉스 일정을 짜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바캉스를 어디서 어떻게 보내든 준비를 잘 해야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아직까지 준비가 덜 된 바캉스족들이라면 최신 상품의 실속 구매를 위해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가에서 한창 진행 중인 바캉스 세일 행사와 이벤트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최신 패션 상품은 백화점 '바캉스 세일'에서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애경 등 주요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은 지난 13일로 마감했지만 '바캉스 세일'은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각 점포별로 진행하는 기획행사와 이벤트를 꼼꼼히 살펴보면 유명 브랜드의 신상품을 정기세일 시즌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7일까지 전국 24개 점포에서 '여름 시즌 수영복 세일 행사'를 연다. 아레나·엘르·레노마·파코라반·닥스·스피도·휠라·미스키니 등 8개 유명 브랜드 제품을 20% 싸게 판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말까지 전국 11개 점포에서 '수영복 대(大)행사'를 열고 아레나·엘르·휠라 등 전문 수영복 브랜드의 비키니 3피스 제품을 4만9000원에 판매한다.

점포별로 특색 있는 바캉스 기획전도 풍성하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17일까지 '여름 바캉스 히트 아이템 초대전'을 통해 비치웨어,샌들,여행가방 등을 20~30% 싸게 판매한다. 쿠가이·스테파넬·게스 등의 여성 스커트를 5만9000~6만9000원,탠디·미소페·세라 등의 샌들을 5만9000~10만8000원에 판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수입 비치웨어 & 수영복 특집전'을 다음 달 10일까지 연다. 미스키니(미국) 직수입 수영복은 6만8000~11만8400원,피에르몬트(이탈리아) 직수입 비키니는 17만8600~31만1600원 선이다. 애경백화점 구로점도 17일까지 '쿨서머 수영복 페스티벌'을 열어 아레나·엘르·파코라반·휠라·페리엘리스·EXR·닥스 등의 브랜드 제품을 20~30% 싸게 판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일산·노원·부산·광주·대구점 등 7개 점포는 이달 말까지 '여름 10대 액세서리 브랜드 특집전'을 진행한다. J.에스티나·폴리폴리·장폴·바쵸바치·클리오블루 등 10개 브랜드가 실버 소재 목걸이,팔찌 등 휴가지에서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20~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20일까지 바캉스용 슈즈와 모자,선캡 등을 30~40% 저렴하게 판매하는 '여름 바캉스 특집전'을 연다.

◆먹거리는 휴가지 인근 대형마트에서

무겁고 운반 중에 상하기 쉬운 식료품은 미리 사둘 필요 없이 피서지 인근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가지 인근 소매점에서는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기 때문에 필요한 식료품들을 미리 메모했다가 대형마트에서 일괄 구입하면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제주도 부산처럼 바캉스족들이 많이 몰리는 피서지의 경우 홈플러스 등 일부 대형마트들은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심야 쇼핑도 가능하다.

기차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휴가를 떠나는 피서객은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 인근의 대형마트를 이용해 볼 만하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철도역사에,강변점은 시외버스터미널에 있고,목포점은 섬을 찾는 바캉스족이 주로 모이는 연안부두와 5분 거리에 있다. 각종 바캉스용품들도 대형마트에서 평소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