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4일 타격 부진으로 일본프로야구 2군에 내려간 이승엽은 1군 복귀가 코앞에 다가와 운신의 폭이 좁아졌지만 '후배들과 올림픽 본선에서 함께하겠다'는 일념으로 요미우리 구단을 설득하고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대표팀은 외야수 추신수(26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어쩔 수 없이 불참을 선언해 이승엽마저 팀 잔류를 택했다면 전원 국내파로 구성될 뻔했으나 다행히 이승엽의 결단 덕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이후 두 번째 메달을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